알뜰폰 5G 요금제 비교 — 12개월 넘기면 '평생형'이 싸집니다

알뜰폰 5G 요금제 비교 — 12개월 넘기면 '평생형'이 싸집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같은 회사의 같은 5G 요금제인데 하나는 월 8,500원, 다른 하나는 월 25,500원입니다. 싼 쪽은 7개월이 지나면 49,000원으로 뛰고, 비싼 쪽은 그 값이 평생 유지돼요. 총액을 계산해 보면 12.1개월이 갈림길이고, 2년을 쓰면 평생형이 28만 500원 저렴합니다.

알뜰폰 목록을 열면 '월 10원', '월 500원' 같은 숫자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그 숫자 옆 괄호 안의 '(7개월)'과 '(평생)'이 실제로는 더 중요한 정보예요. 2026년 8월 기준으로 알뜰폰 허브에 올라온 요금제를 직접 훑어 계산해 봤습니다.

같은 150GB인데 정가가 두 배 갈리는 이유

알뜰폰 5G 요금제는 프로모션 가격정가를 따로 봐야 합니다. 목록에 크게 찍힌 금액은 대부분 6~7개월짜리 할인가예요.

요금제 프로모션 요금 종료 후 데이터
5G 150GB+5Mbps (7개월)LGU+8,500원49,000원150GB+5Mbps
5G 150GB+5Mbps (평생)LGU+25,500원25,500원 유지150GB+5Mbps
5G 95GB+3Mbps (평생)LGU+25,000원25,000원 유지95GB+3Mbps
5G더빠른150GLGU+24,680원57,900원150GB+5Mbps
5G 티플 200G+KT25,000원69,300원200GB+10Mbps
KT망 5G 초저가KT10원26,400원15GB·200분
5G 가성비플러스KT10원9,900원6GB·350분

표의 첫 두 줄이 핵심입니다. 같은 회사(A모바일)의 같은 150GB+5Mbps 상품인데 하나는 7개월 뒤 49,000원이 되고, 하나는 25,500원이 평생 유지돼요. 정가만 놓고 보면 거의 두 배입니다. 목록 맨 위에 뜬 8,500원짜리를 최저가로 알고 그냥 넘어갈 뻔했는데, 알고 보니 바로 아래 줄이 같은 데이터의 평생형이었습니다.

화면에는 이 조건이 한 줄로 붙어 있어요.

5G 150GB+5Mbps (7개월) · 허브전용 · 월 8,500원 · 7개월 이후 49,000원/월 · 데이터 150GB+5Mbps · 통화 무제한 · 문자 무제한

'7개월 이후 49,000원/월'이 작은 글씨로 붙어 있는데, 실제로 2년간 낼 돈을 결정하는 건 이 문장입니다.

'월 10원' 요금제가 여럿인 것도 함정이에요. KT 티플러스 5G, 고고팩토리 KT망 5G가 둘 다 10원으로 표시되지만 프로모션이 끝나면 각각 9,900원과 26,400원으로 갈립니다. 표시 요금만 보면 똑같아 보여요.

손익분기는 12.1개월, 계산해 보면 이렇습니다

두 요금제를 직접 계산해 봤습니다. A모바일 5G 150GB+5Mbps 7개월형과 평생형입니다.

사용 기간 7개월형 총액 평생형 총액 차이
7개월59,500원178,500원7개월형이 119,000원 저렴
12개월304,500원306,000원거의 같음(1,500원)
24개월892,500원612,000원평생형이 280,500원 저렴

알뜰폰 5G 7개월형과 평생형의 총액 비교 — 12.1개월이 손익분기, 24개월이면 28만원 차이

정확한 손익분기를 구하면 12.1개월입니다. 8,500원 × 7개월 + 49,000원 × (n−7개월) = 25,500원 × n 을 풀면 n이 12.06이 나와요. 1년을 조금 넘겨 쓰는 순간부터 평생형이 이깁니다.

7개월마다 갈아탈 자신이 있으면 프로모션형이 맞아요. 하지만 번호이동은 유심 배송과 개통 절차를 매번 반복해야 하고, 같은 통신사 안에서 재가입은 프로모션 대상에서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번 개통해서 오래 쓸 생각이라면 이름에 '평생'이 붙은 요금제를 고르는 편이 단순합니다.

5G와 LTE, 프로모션이 끝나면 순서가 뒤집힌다

지식iN에는 "알뜰폰 요금제 5G vs LTE"처럼 둘 중 뭘 골라야 하냐는 질문이 꾸준히 올라옵니다. 프로모션 가격만 보면 LTE가 싸 보이는데, 정가로 보면 반대예요.

요금제 종류 프로모션 요금 종료 후 정가 데이터
티플 11G+LTE14,900원48,400원11GB+3Mbps
이야기 스페셜 매일5GB+LTE23,000원46,200원5GB+5Mbps
티플 7G+LTE8,900원29,700원7GB+1Mbps
5G 150GB+5Mbps (평생)5G25,500원25,500원 유지150GB+5Mbps

알뜰폰 LTE 요금제와 5G 평생형 요금제의 정가 비교 — LTE 11GB가 48,400원, 5G 150GB가 25,500원

LTE 11GB짜리가 프로모션 종료 후 48,400원인데, 5G 150GB 평생형은 25,500원입니다. 요금은 절반인데 데이터는 13배가 넘어요. 이건 좀 놀라웠습니다. 5G가 무조건 비싸다는 인식이 프로모션 구조 때문에 생긴 착시라는 뜻이에요.

다만 5G는 단말기가 5G를 지원해야 하고, 5G 요금제의 '150GB+5Mbps'는 150GB를 다 쓴 뒤 5Mbps로 속도가 제한된다는 뜻입니다. 5Mbps면 유튜브 720p 정도는 무리 없이 봐요. LTE 요금제의 '+1Mbps'는 그보다 훨씬 답답합니다.

고를 때 확인할 것들

목록에서 5G만 걸러 보려면

알뜰폰 허브 화면의 필터를 쓰세요. 주소창에 networkType=5G 를 붙여 봤더니 예상과 달리 LTE 상품이 목록에 그대로 섞여 나왔습니다. 요금제 이름 옆에 LTE 표기가 붙어 있는지 하나씩 확인하는 게 확실해요.

'허브전용'은 무슨 뜻인가요

알뜰폰 허브를 통해 가입할 때만 그 가격이 적용된다는 표시입니다. 같은 브랜드 자사 홈페이지에서는 가격이 다를 수 있어요. 요금제를 정했다면 어디서 가입하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통화 품질이 이통3사보다 떨어지나요

알뜰폰은 SKT·KT·LGU+의 망을 그대로 임대해 씁니다. 요금제마다 붙은 망 표기가 실제로 쓰는 통신망이라, 같은 망이면 통화 품질과 커버리지는 같아요. 다르게 나타나는 건 고객센터 응대와 부가서비스 쪽입니다.

24개월 장기할인 요금제는 어떤가요

찬스모바일 상품처럼 24개월간 할인가를 유지하는 요금제도 있습니다. 다만 24개월이 끝나면 62,810원으로 뛰어요. 기간이 길어졌을 뿐 구조는 프로모션형과 같으니, 끝나는 시점을 달력에 표시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정리하면 알뜰폰 5G 요금제는 표시 요금이 아니라 프로모션 종료 후 정가로 비교해야 합니다. 순서대로 이렇게 해 보세요.

  1. 요금제 목록에서 이름 옆 LTE 표기를 걸러 5G만 남긴다
  2. 각 요금제의 '○개월 이후 ○○원' 작은 글씨를 적어 둔다 — 이게 실제로 낼 돈이다
  3. 쓸 기간부터 정한다 — 1년 안에 갈아탈 거면 프로모션형, 그보다 길면 '(평생)'이 붙은 쪽
  4. 정한 기간 × 정가로 총액을 계산해 나란히 놓고 고른다

통신비를 손보는 김에 개통 방식도 같이 보면 좋아요. 유심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여는 이심(eSIM) 개통은 발급비가 2,750원입니다. 매달 나가는 고정비를 숫자로 따지는 방식은 전기차 충전요금 비교에서도 같아요.

참고 자료: 알뜰폰 허브(과기정통부·KTOA) · 스마트초이스 모바일 요금제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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